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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지 않는 책의 저자로 사는 것

작년 가을, 예상치 못하게 시집 한 권을 냈다. 그때 즈음해선, 내 의지보다도 그저 기질 탓 때문에라도 평생 글을 쓰겠단 생각은 했지만 책을 내는 건 포기한 상태였다. 나는 대학시절 수십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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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부르는 노래

아마 8살 즈음이었던 것 같다. 차 뒷좌석에 놓인 아빠의 일회용 카메라로 ‘렌즈 너머의 세상’ 을 처음 바라보았던 순간이. 자그마한 버튼을 누르면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그대로 담겼다. 붙잡을 수 없는…

당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괜찮고 근사할지 모른다

태권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인 이상, 어쩌면 여자도 포함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거의 99%의 비율로 사람들은 태권도를 배운다. 태권도장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도, 남들이 다 하는데 나도 저것을 배워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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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러닝화 고르는 TIP

운동화, 그 중에서도 러닝화를 고르는 기준에는 몇 가지 고정적인 요소들이 있다. 디자인, 사이즈(길이, 발볼, 발등), 쿠셔닝, 계절성(통풍성, 보온성), 가격, 브랜드 네임 등등. 이런 요소들 중에서도 디자인과 사이즈, 쿠셔닝의 3가지 요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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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맥***의 인류학적 의미

약 30년 전, 미국에서 길을 잃어버리고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물었을 때,  CBS 뉴스 기자 찰스 쿠랄트는 이렇게 답했다. “항해자들이 별을 이용했던 것처럼 햄버거 가게를 이용하면 됩니다. 우리는 부르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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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안 변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말을 뱉어낸다. 혀를 끌끌 차며 뱉어내는 말 중에는 “역시, 사람은 안 변해”란 말이 단골이다. 고전 전래 동화 중에 사람이 된 고양이 며느리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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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실 알루미늄을 먹고 있다.

통조림만큼 간단한 식품도 없다. 통조림에 담긴 식재료도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비싸서 내 돈주고는 못사먹을 그 비싼 참치도 통조림 하나면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과일통조림부터 전갈통조림, 곤충통조림까지 아직도 먹어보지 못한…

공부가 필요해

  내가 처음 연기를 했던 것은 예대에 입학하고 나서 첫 오티를 가서였다. 이제는 오리엔테이션 자체가 없어질 듯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신입생 오티는 꽤 성대하고 아주 강압적인 행사였다. 가장 큰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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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성장의 2가지 통과의례

스포츠 브랜드의 정체성 등산, 아웃도어, 골프, 수영 등등의 한정된 스포츠 범위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국내 종합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굳건한 서열은 큰 틀에서 몇십 년째 변화가 없는 것 같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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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필요 없다.

어느 날 아침   지친 몸을 일으켜 출근을 위해 욕실로 향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반쯤 뜬 눈으로 칫솔을 집어 들었다. 오른손으로 치약을 들어 칫솔모에 짜려던 찰나. 빼꼼히 나온 치약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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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서의 커피에 대하여

커피의 세계는 참 심오하다. 최근 미국에서 물 건너온 필*커피의 원두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커피를 마시는 기준이 별다방에만 묶여 있던 나는 페이스북의 저크버그가 최애한다는 필*커피의 향을 맡고서 제대로 꽂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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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칼럼 – 김태영] 10년이면

2018년 기준으로 10년 전, 2008년 입대를 했다. 바야흐로 그때는 빅뱅과 원더걸스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아이폰 대신 모토로라 핸드폰이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었다. 카페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었고, 카톡이 세상에 나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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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칼럼-장재영] 실패한 고백

  부제:친구의 실패한 프러포즈와 뭔가 그럴듯한 새해 계획 사이 상관 관계   2002년 해맞이 때였나? 그 언저리 벌써 15~6년은 지난 과거지만 당시 상황은 꽤나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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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다섯 소년

무한도전 토토가 3가 눈물바다를 이루며 감동의 막을 내렸다. 우리 부부는 나란히 앉아 TV를 보며 서로를 몰랐던 시절의 서로를 만났다. 작은 무릎담요를 어깨에 둘러매고 무릎을 감싼 자세로 점처럼 앉아 연신 감탄사를…

인생은 계단식 영농이어라

최근에 밀롱가(탱고 댄스 파티)에 갔다가 조금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탱고 동호회의 월말 파티를 겸하는 밀롱가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갔는데, 즉석 이벤트 형식으로 갑자기 파트너 하나를 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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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살다 보면 생기는 것

라이프 스타일 ‘라이프 스타일’- 우리말로 옮기자면 ‘생활양식’ 정도 되겠다. 입고, 먹고, 사는 전반적인 생활의 방식 또는 콘셉이랄까, 뭐 그런 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라이프 스타일의 종류가 지금처럼 다양하게 용어화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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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세계화, 진짜 전통성을 살려야

몇 해전 막걸리 열풍의 시대가 있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막걸리를 세계의 술로 만들려는 노력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막걸리 시장은 점점 과열화 되더니 소주 판매량에 버금갈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 적도 있다. 갖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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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소비,이성의 대비

‘소비’가 미덕인 사회  합리적인 소비의 시대   말 그대로 ‘소비’가 미덕인 사회다. ‘소비’를 활성화시켜야 경제가 산다는 전제로, 대체 휴무일까지 지정되는 시대. 최저시급의 이슈, 오르지 않는 임금에 대한 불평불만이 쏟아져도 ‘소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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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의 의미

밥그릇으로 식량 부족 해결!? tvN 채널에서 ‘종합 인문학 예능 버라이어티’로 시작했던 <알쓸신잡>. 개인적으로는 김영하 작가를 좋아해서 시즌 1을 더 애청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목포 편에서, 각자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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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를 위한 장례식

종종 장례식에 가는 나이 서른이 되는 동안, 몇 번의 결혼식과 장례식에 다녀왔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글을 쓰기 위해 계산해보니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다녀온 횟수가 더 많았다. 결혼식의 기억보다, 장례식의 기억이 더…

시대의 격변과는 별개로 일상은 여전히

작가로서의 관심사가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글도 거시적인 것을 주로 쓰게 된다. 이런 경우의 문제는 내가 쓴 글이 이야기라기 보다는 하나의 웅변이 되어버린다는 것인데, 작가로서는 사실 빵점에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