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켜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많이 불안하죠?

많이 힘들고요.

이 세상엔 내 것 하나 없는 것처럼

그렇게 초라하게 느껴질지 몰라요.

행복조차도,

공기조차도,

여유조차도,

사랑조차도,

시간조차도.

그럴수록 우리는,

무언가를 움켜쥐려 해요.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놓치면 죽을 것 같고,

놓치면 끝날 것 같고.

그렇게 우리는 가련해요.

뭐 하나 움켜쥐려 하다가,

더 소중한 것은 놓쳐 버리고,

꽉 쥔 손에 경련만 일어나는.

더 멀리 보지 못하고,

움켜 쥔 것에서 새어나가는 것에만

정신 팔린.

행복은 순간일 때 가장 빛나요.

공기는 들여 마시면 내쉬어야 해요.

여유는 바쁜 것이 지나면 와요.

사랑은 서로를 자유롭게 해줄 때 가장 아름다워요.

시간은 멈추려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해요.

놓치면 안 될 것 같죠?

놓치면 죽을 것 같죠?

놓치면 끝날 것 같죠?

이제 그만 놓아 봐요.

움켜잡지 말아 봐요.

일부러 놓쳐 보기도 해봐요.

쉽진 않아요.

하지만 어렵지도 않죠.

그러니,

모든 걸

움켜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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