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실 알루미늄을 먹고 있다.

통조림만큼 간단한 식품도 없다. 통조림에 담긴 식재료도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비싸서 내 돈주고는 못사먹을 그 비싼 참치도 통조림 하나면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과일통조림부터 전갈통조림, 곤충통조림까지 아직도 먹어보지 못한 통조림들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그 많은 통조림을 두고서도 우리는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너무나 쉽게 한다. 그건 바로 잘못된 통조림 보관에 있다.

통조림은 사실 군인들의 보급품이었다. 그 유례가 나폴레옹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나폴레옹 말고도 통조림의 원조형태는 많았다. 어쨌든, 어떤 가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최적의 보관상태로 만들어 놓은게 바로 이 통조림인데, 그래서 보관법이 간단하고 유효기간도 꽤나 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봉 전의 통조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개봉 후의 통조림은 그때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조림을 개봉하는 순간, 통조림의 내부는 산소와 결합해 산화작용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여러가지 부유물들과 대기물질들이 통조림 내부로 들어간다. 참치통조림이야 한번 따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지만, 스팸이라던지 과일통조림의 경우는 한 통을 다 못먹을 경우가 허다하다. 다른 통조림들도 개인의 식성에 따라 마찬가지겠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먹다남은 통조림을 냉장과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들으면 기분 나쁜 소리겠지만 아주아주 정신나간 짓이다.

개봉된 통조림은 그때부터 음식물의 산화도 시작된다. 대기중의 물질과도 결합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냉장고 안의 환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충분히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냉장고 안의 대기는 산소 뿐만 아니라 과일과 채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 그리고 다른 절임식품이나 발효식품이 내뿜는 가스들로 가득차 있다. 더군다나 우리가 매일같이 냉장고를 닦아내지 않는 이상, 사실 내부의 벽면과 바닥은 세균들이 드글드글 하다. 문제는 우리가 다른 음식물을 보관할 때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여 그런 불쾌한 요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한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통조림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그대로 냉장고에 쳐박아 버린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냉장고 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만큼 그리 쾌적한 환경이 아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것은 사실 따로 있다. 바로 통조림 자체의 산화작용이다. 통조림은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개봉 전에는 밀폐되어 완벽에 가까운 진공상태라서 통조림 내부의 알루미늄의 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개봉 후라면 급속도로 산소가 주입되어 산화작용이 빨라진다. 거기에 대부분의 통조림은 건조상태가 아닌 액화상태나 습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이므로 산화된 알루미늄의 성분들이 수분에 녹기 딱 좋은 형태다. 며칠이 지나고 우리는 사실상 알루미늄을 한껏 머금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그 뿐만 아니다. 우리는 쿠킹호일을 너무 쉽게 사용한다. 사실 함정이 있다. 쿠킹호일. 쿠킹할 때 쓰는 호일이라는 네이밍은 정말 기가 막힌 이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꽤나 미친 작명임에는 분명하다. 쿠킹호일은 알루미늄 호일이다. 알루미늄이 주 성분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사실 요리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편의성을 위해 호일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요리의 맛을 한차원 끌어내기 위해서가 아닌, 예를 들면 흘러내리는 삼겹살 기름을 좀 더 치우기 쉽게 호일에다가 요리한다던지, 아니면 닦기 힘든 그릴을 대신하여 호일을 사용하는 등이다.

더구나 요즘은 TV에 나온 요리전문가들과 셰프들까지도 그 편의성에 취해 너무나 무분별하게 사용한다. 그래서 일반인들 또한 그들의 레시피에 따라, 그들의 방법을 따라하며 호일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 일반인들의 아주 큰 착각이 있다. 요리전문가들과 일반인은 불의 이해와 요리 스킬적으로 그 수준이 다르다는 것.

호일은 굉장히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도구다. 특정한 열기 이상의 온도로 올라가면 호일은 타버린다. 타버린 호일은 이제 엄청난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대로 알루미늄이 흘러내린다는 것. 그리고 산성인 물질과 호일은 상극의 조합이다. 하지만 TV에 나온 요리전문가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호일을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이들이지만, 한정된 녹화시간으로 주의점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식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반인들은 호일 요리를 무작정 따라한 다는 것이다.

상한 음식물들은 그저 설사 몇번이면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 섭취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중금속의 끝판대장이 알루미늄이다. 뇌에 치명적이므로 그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알츠하이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므로, 죽을 때 죽더라도 손자, 손녀 이름이라도 제대로 부르고 죽고 싶다면 통조림을 그대로 냉장고에 쳐박아두는 짓은 이제 그만 하자. 호일을 무작정 사용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