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라멘을 좋아하시나요?

나는 일주일에 한번은 일본라멘집을 찾는다.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가서 처음 먹어보고 나서 그이후부터 일본라멘을 좋아하게 되었다. 학생때나 백수일때나, 취업후 직장인이 되서도 나의 입맛과 취향은 변하지 않았다. 학생때는 부산대 앞에 있는 우마이도라는 곳을 자주 이용했다. 그때 당시에는 일본라멘이라는 메뉴가 요즘처럼 대중적이지도 않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먹는 사람만 먹는 음식이었다. 지금은 번화가나 대학가라면 입소문 난 곳이 한두군데씩 있고 그 옆에 이제막 새로 오픈한 가게도 몇군데 있을정도로 인기가 있다.

허나 나는 맛있다고 소문난 유명한 맛집을 줄서서 기다리며 먹는 류는 아니다. 그렇게 기다려서 먹었던 경험상 다른 옆집가게들과 맛의 큰차이도 못느꼈거니와 사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프면 다 맛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입소문난 일본라멘 가게는 여러군데 줄서서 먹어봤다. 더 맛있는 곳을 꼭 찾아내리라! 일본 본토에서 먹은 그 맛을 떠올려 줄 곳이 있길 바라면서. 부산대 앞 우마이도를 제외하고 코하루와 서면에 있는 우마이도 분점과 라멘트럭, 멘야산다이메, 친치쿠린, 어퍼컷식당, 중앙동 후지라멘, 하코네라멘 등 여러 곳을 가봤다. (서울도 입소문난 곳이 꽤나 많지만 갈 기회가 많지않다.) 요즘은 워낙 블로그를 통한 홍보가 많아서 이런 곳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지만 그만큼 맛에 대한 진실된 평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많은 광고들에 뒷통수를 맞고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정말 맛있는 집이 별로 없다…물론 내입맛 기준이겠지만 어떤 곳은 돼지의 잡내가 코를 찔러 반도 못먹고 나온 곳도 있고, 또 다른 곳은 재료로 우린 맛이 아니라 MSG를 듬뿍 담아낸 맛이라서 기억도 안난다.

정리하자면, 내가 항상 가는 곳은 서면 우마이도이고 그 집이 일본 본토의 라멘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가장 알맞게 만들어낸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나는 오사카에서 먹었던 킨류라멘이 내입맛엔 최고였다. 돼지육수의 묵직한 맛과 구수한 냄새가 좋았다.) 매운라멘(요하메라고 하는데 매운정도는 1,2,3단계로 1단계는 신라면 정도이다)과 돈코츠라멘(하카다라고 하고 돼지육수를 베이스로 한 맛이다)을 주메뉴로 먹고 사이드로 교자를 시켜먹는다. 한번은 모지란 느낌이 들어서 사리를 추가한 적이 있는데 이건 비추한다. 국물이 탁해지고 면이 많아지면서 국물 맛도 떨어진다. 아무튼 진짜 맛있다. 저번주엔 하카다를 먹었으니 이번주는 요하메 너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