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매일 먹은 음식, 생강

설탕에 재료를 재워 만드는 ‘청’은 대체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재료 한 줄, 설탕 한 움큼, 차례로 단 쌓듯 소독한 병에 차곡차곡 쌓아 나가면 끝. 그런데 생강청은 손이 좀 많이 가는 편이다. 우선, 생강 껍질을 까는 것부터 까다롭다. 포스팅이나 레시피를 찾아보면 물에 불린 뒤 숟가락으로 살살 긁으면 쉽게 벗겨진다지만, 막상 해 보면 그렇게 술술 되는 작업이 아니다. 울통불퉁한 생강 모양 때문이다.

그 담에는 채를 썰어야 한다. 생강은 채칼에 긁기에는 작은 사이즈인 데다 껍질을 벗기느라 조각내었을 확률이 커서 도마에 칼로 직접 채를 써는 경우가 많다. 눕혀 놓고 성큼성큼 자르면 되는 레몬이나 유자와 달리 기본적인 요리 소양이 없으면 생강청을 만들기 위한 손질은 어려운 편이다.

청을 만드는 목적이 오로지 맛에만 다 있지 않고, 기관지 건강과 원기회복을 고려한다면 단연 생강청이다. 인기 있는 청 제조 재료 중 건강 관련 효능으로 따지면 생강만큼 좋은 것이 없다. 만들기 복잡해도 충분히 수고를 감수할만하고, 여의치 않으면 사 먹어도 아깝지 않다.

생강은 신진대사에 작용하여 해독작용 및 면역력 보강 효과가 있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사람은 피가 잘 돌아야 건강하다. 때문에 생강청은 동맥경화나 뇌경색까지 예방한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뜨거운 물에 생강청을 풀어 마시면 금방 낫는다. 기관지 관련으로는 특히 손에 꼽히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우울증을 완화시키기까지 하니 맘에도 좋은 음식이다.

생강은 그 효능에 비해 맛이 너무 독해 조미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생으로 먹기 곤혹스럽다. 다행인 것은 생강은 익혀먹어도 효능에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설탕에 더해 꿀을 담뿍 넣어 절이면 생강 특유의 쏘는 맛이 중화되어 씹어 먹어도 될 정도다. 이렇게 만들어진 꿀 생강청은 차로 우려먹어도 맛있고, 다양한 요리에 조미료로 첨가해도 훌륭하다. 다만, 몸에 열이 나게 하는 음식임으로 고혈압 환자는 조심해야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기에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 내장기관 출혈 위험 환자에겐 절제된 섭취가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질병이나 체질에 맞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섭취한다면 신체 활동에 정말 좋은 음식이다. 몸을 따스하게 하기 위해 공자는 매 끼니 생강을 챙겨 먹었다고 할 정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