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복분자!

복분자는 예부터 정력의 상징으로 통해 왔다. 이름의 의미도 소변 줄기가 요강을 뒤집어지게 만들 정도라는 뜻으로 풀이하는 속설이 있을만큼 ‘복분자=정력’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물론 복분자는 실제로도 신장 기능을 강화하여 빈뇨증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매우 도움이 되는 과실이다. 하지만 복분자가 정력 면에서 부각되다 보니 복분자 하면 보통 남성만 떠올리게 되는데, 실은 여성에게도 무척 좋은 과일이라는 것, 아는가?

복분자엔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다.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이기 때문에 복분자를 섭취하면 여성의 갱년기 시기를 늦춰주고, 여성호르몬이 부족하여 발생할 수 있는 불임이나 자궁이상 등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오히려 호르몬을 조절하여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남성 활력의 대명사로 불리던 복분자가 여성을 위해서도 더 좋았다는 것, 기분 좋은 반전이다.

딸기에 비해 신맛은 적고 당도는 높아 먹기 좋으면서도 그램 당 칼로리는 낮은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라 다이어트에 매우 좋은데, 또 이게 요요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살은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복분자는 에프터 서비스까지 완벽한 셈이다.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부미용에도 좋으니 이제는 복분자 하면 정력만 생각했던 것이 미안해질 지경이다.

복분자는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줘서 여름철 피로를 회복하는 데 아주 좋다고 한다. 온갖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과 더위로 인해 켜켜이 쌓인 몸안의 독소를 복분자로 기분 좋게 제거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생으로 쏙쏙 집어 먹어도 맛있고 잼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즙을 내 먹어도 좋다. 딸기 잼만 먹을 줄 알다가 복분자 잼을 접하고 그 새로운 맛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미세먼지로 피부 트러블이 심해져서 복분자 식초를 만들어 피부미용 관리에 활용해볼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먹든 복분자는 분명 훌륭할 것이다.

얼마전에 기사에서 모 복분자주 모델로 유명 여자 아이돌을 기용했다는 내용을 봤다. 그 동안 복분자주의 모델은 항상 박력 넘치는 이미지의 남자배우 였는데 이번에 복분자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과 피부미용의 효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는 내용이었다. 복분자에 대한 기존의 인식도 새로운 관점을 더해가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결국 복분자는 여성에게 좋으니까 이제 복분자=여성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아니다.

복분자는 시력을 개선하고,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두뇌활동을 돕고 몸에 쌓인 독소제거에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뛰어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골밀도를 높이고 뼈를 튼튼히 해 골다공증예방 효과도 있다. 이건 모두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에게 좋은 뛰어난 효능들이다. 말하자면 복분자는 누구나에게 좋았던 것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 복분자에게로 오라, 제각기에 맞춰 그 기능을 보여줄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에브리바디 렛츠 복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