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옷’_ Accessory_ ⑥ 스타일에 감칠맛 내기 – 지갑

아재와 오빠를 구분하는 다양한 방법들. ‘바이크’ 라고 하면 오빠, ‘오도바이’ 라고 하면 아재. 최신 가요나 팝을 흥얼거리면 오빠, 요상한 뽕짝 멜로디에 개사까지 해서 불러대면 아재. 그리고, 상황에 따라 2, 3종류의 지갑을 가지고 있으면 오빠, 하나의 지갑에 카드, 현금, 명함, 쿠폰까지 거의 공갈빵 수준으로 두툼해진 지갑을 가지고 있으면 아재.

지갑은 누가 뭐래도, 현금과 카드를 포함한 소지품을 보관하는 용도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수납’의 목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런 거라면 그냥 천에 둘둘 말아가지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지갑이 얼마나 명품 브랜드이냐 하는 것으로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것은 극히 유치하고 구식이라곤 하지만, 적어도 패션 용품으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것 만은 확실하다.

안타깝게도 남성 지갑은 여성 지갑에 비해 디자인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거의 대부분이 가죽 지갑일 것이고, 기껏 해봐야 반지갑이냐 장지갑이냐 정도. 하지만 T.P.O에 맞는 옷차림이 있듯이 지갑도 다양하게 활용할수록 실용적이고 멋스럽다. 오늘은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지갑의 종류들을 살펴보겠다!

① 가죽 소재의 반지갑, 혹은 장지갑

거의 대부분의 남성들이 소지하고 있는, 가장 많이 구매하기도 하고 또 가장 많이 선물받기도 하는, 가장 흔한 가죽 지갑일 것이다. 현금을 넣는 공간과 카드를 꽂아두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말 그대로 크기에 따라 반지갑이냐 장지갑이냐가 나뉘는데, 보통은 반지갑이 더 대중적이다. 장지갑이라고 해서 나쁠 건 없지만, 보관 및 휴대의 불편함이 있다.

브라운, 블랙, 카멜, 네이비가 가장 일반적이다. 디자인이야 뭐 개인의 선택이니 좋다, 나쁘다를 따질 필요가 없지만 아재들이여! 한 가지만은 유념하자. 반지갑이든 장지갑이든, 제발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다니지 말자는 것! 불룩해진 엉덩이가 실룩대는 모습이나, 장지갑이 반쯤 튀어나와 있는 뒷모습은 절대, 절대 매력적이지 않다. 바지를 고를 때 고심했던 사이즈나 핏을 왜 제 손으로 망치려 하는가. 그러면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아니, 그럼 지갑은 어디에 넣어두고 다니란 말이야?’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이 젠틀하고 깔끔하다. 그럼 또 이렇게 묻고 싶겠지 ‘아니, 지갑 때문에 가방을 들고 다니란 거냐? 가방이 필요 없을 때도 있는 법인데.’ 그래서, 상황과 목적에 맞는 지갑 몇 개쯤 준비해두자는 것이다. 아래에 소개드리는 그런 지갑들 말이다.

② 스마트폰 케이스 겸용 지갑

요즘 스마트폰 다들 들고 다니실 거다. 이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스마트해서 자주 쓰는 카드들은 앱 형태로 폰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결제의 어려움은 없을 것.

하지만 연약하고 값비싼 스마트폰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케이스를 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그 케이스에는 간단한 신분증, 소지품 등은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간단한 외출 시에는 지갑을 대체할 만하지만, 진짜 제대로 된 지갑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겸할 수 있다면?

생비스의 지퍼형 스마트폰 방수 지갑처럼, 기존의 폰 케이스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납력을 자랑하면서도 외부 충격 및, 물에도 강한 방수 지갑.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이면서 물에도 강하다는 건 그만큼 ‘막 써도’ 된다는 안도감을 전해준다. 따로 지갑 들고 다닐 필요 없으니 손도 가볍고, 결제할 때마다 동료들의 부러운 눈빛은 덤.

③ 가볍고 센스 있게, 머니클립 & 카드지갑

머니클립은 말 그대로 현금을 끼워두는 것, 을 의미한다. 금속으로 된 것, 자석식으로 된 것, 지갑식으로 된 것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화폐 단위에 따라 지폐의 크기가 서로 다를 경우 금속, 자석식은 꽤 불편하다. 그 때문에 실제로 국내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머니클립은 지갑식으로 된 것들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반지갑과 거의 비슷한 형태인데 속을 들여다보면 현금을 고정시킬 수 있는 금속 고정핀(혹은 클립)과 카드를 꽂을 수납공간 몇 칸 정도뿐이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자켓 안주머니에 넣기에도 나쁘지 않다. 다만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머니클립이지만 현금을 너무 두둑하게 넣어 다니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것.. 고가의 지폐나 수표 몇 장만 꽂아두면 충분할 듯..

카드지갑은 머니클립과는 정반대로 카드만 소지하는 지갑이다. 가벼운 옷차림이거나, 지금 외출했을 때 사용처나 사용 금액이 예상될 때 유용하다. 굳이 필요 없는 카드들, 신분증, 현금을 다 들고 나서지 않아도 되니까. 머니클립과 마찬가지로 두께가 얇기 때문에 자켓 안주머니에 넣어도 좋지만, 목걸이 형태도 된 카드지갑은 휴대도 편리하고 그 자체로 액세서리가 되기 때문에 더 유용하다. 한여름 휴양지에서 짧은 반바지와 스트라이프 티셔츠, 선글라스와 목걸이 형태의 카드지갑, 시원한 샌들까지. 딱이다. 휴가 가고 싶은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