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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대신 인생 구두.

본가에서 신혼집으로 이사하던 날, 신발을 한 포대 버렸다. 아니 한 포대도 더 넘는다. 우리 집 현관에 들어서면 문이 하나 있다. 신발장으로 불리는 공간이다. 흡사 창고 같은 그곳에는 기나긴 서울 살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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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함양집’- 물회의 신세계를 만나다

경주에서 ‘육회물회’라는 것을 먹어보았다. 보통 물회라 하면, 생선의 횟감을 올려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호로록 국수를 말아먹는 것이지만, 이곳은 ‘육회’물회다. 메뉴판에는 ‘한우물회’로 적혀있다. 갖은 야채와 사각거리는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달콤 육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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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철 생선, 전어를 탐하다.

하늘은 높고 내가 살찌는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한 여름 폭염에는 입맛이 없다가 선선한 가을이 되면 입맛이 돌아온다고 한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하게 되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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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과일 말랭이

내가 건조식품을 달리 보게 된 계기이자 엄마의 식품건조기 앓이의 발단은 막내 이모로부터 건네받은 고구마 말랭이였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식의 제1 조건은 신선함 이었기에 파리하게 말라비틀어진 형태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영…